Rock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룹 Van Halen의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맛깔나는 기타 사운드에 현란한 오른손 태핑 주법…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따라해봤겠지요? 저는 학창시절 때 한 가지를 더 따라해 봤었습니다. 바로 에디 반 헤일런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기타 장식을 말이지요. 에디 반 헤일런의 기타는 빨간 색 바탕에 흰색, 검정 스트라이프가 엇갈린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기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척 보면 “반 헤일런”이다 할 정도로 유명하지요. 비록 제가 처음으로 손에 잡았던 기타는 민트색(?)의 낙원상가제 기타였습니만(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제 게 아니라 형의 것이었지요), 거기에 검정 절연테이프와 갈색 포장테이프를 이용하여 스트라이프를 장식했으니 얼핏 보면 “누구”를 따라했다는 느낌 정도는 묻어 나오는 그런 기타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말입니다.
그런 에디 반 헤일런의 기타가 이제는 나이키사의 운동화를 상대로 저작권 분쟁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여기를 클릭)에 따르면, 에디 반 헤일런은 나이키사가 새로 발표한 운동화의 디자인이 자신의 기타 디자인(위에서 말한 장식 말입니다)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지요. 공교롭게도 에디 반 헤일런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기타 디자인을 응용한 스니커즈를 발표하기도 했다네요. 아직 소장만 접수된 상태이고,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위 소식을 접하면서 오랜만에 에디 반 헤일런의 근황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웹사이트(EVHgear.com)에 가보니, 역시 멋지더군요. 훌륭한 기타리스트가 이제는 자신을 철저히 브랜드화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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