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4일자 외신 보도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글을 올렸습니다만(해당 포스트는 여기를 클릭), 사건의 핵심은 소비자가 자신이 구입한 CD나 비디오테입을 복사하여 저장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처럼 DVD를 사적으로 복사하는 것 또한 허용될 수 있는지에 있었습니다. 영화제작자들은 그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본 반면, 리얼네트웍스는 사적 복제 행위에 불과하므로 적법하다고 다툰 것이었지요. 이에 대해 미국의 Patel판사는 지난 해 8월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금지가처분결정을 내렸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의 기술개발자들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들 사이에서 굉장히 큰 이슈로 관심을 끌었던 사건으로, 가처분결정 이후 리얼네트웍스측에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였습니다만, 결국은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네요. 기사에 따르면 리얼네트웍스는 리얼DVD나 그와 유사한 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것이 영구적으로 금지되고 소송을 제기한 저작권자들에게 소송비용으로 4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이로써 미국에서의 DVD복제 장치 관련 기술 내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은 극도로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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